삼례 오거리 [허림]
삼례 오거리 [허림]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고 주인이 맛보라고 권하는 모주도 한 잔하고 달착지근한 겨울 햇살 따라 길을 간다 어디가 어딘지 달리다보니 삼례 길이 많다 길옆 국밥집에 들려 손으로 빚는다는 순대를 달라하고 길을 여쭈니 이리 가면 이리고 저리 가면 전주고 고리 가면 고창이고 그리 가면 금산 여리 가면 여산인디유 얼루 가시는 지유 한자리 비면 저 샥시 강겡에 떨궈주고 가셔유 막차 발세 가버렸다고 저코롬 울상인데 달도 뜨면 긴긴 밤 훤히 가고 남겠시라우 - 이끼, 푸른 문장을 읽다, 지혜, 2013 * 길은 삼거리, 사거리, 오거리 등이 있다. 이짝, 저짝, 그짝, 고짝, 여짝...... 여짝은 여산이고 충남과 가까워서 이랬시유, 저랬시유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쓰나보다. 강겡도 강경을 말하는 것이니 ..
2022. 1. 27.